GHM 통신 240호

글로벌한센미션

양한갑 최영인 선교사

미얀마의 평화를 위한 기도 요청

    2021년 2월에 군사 쿠데타를 주도했던 미얀마 군부 최고사령관 민웡흘라잉 (Min Aung Hlaing)이 사임에 직면했습니다. 그를 열렬히 지지했던 군 고위직 수뇌부 장군들이 어제 1월 13일 성명을 발표하고 그의 퇴진을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미얀마에 큰 변화가 예상되는 대목입니다.

    유튜브(Youtube)를 통해서 성명을 발표한 마웅마웅 (Maung Maung) 장군은 “민웡흘라잉의 시대는 이제 끝났다. 그에게 3년은 충분했다.”라고 말했습니다. 민웡흘라잉은 지난 3년 동안 어떤 능력도 보여주지 못해 나라가 역사적 수치와 불황에 빠지게 했다고 그를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 특별히 지난 3개월 동안 육군 준장 6명, 육군 장교 200명, 사병 2,400명이 반군에게 항복하고, 수백 개의 군사 기지와 지휘소를 잃고, 지역 통제권마저 반군에게 넘겨주고 패전했다고 개탄해 했습니다. 그런데도 민웡흘라잉은 반군을 향해서 강력하게 반격을 가하지 않고 있다고 그를 비판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3년 동안 미얀마 군부는 민간인들을 무차별 잔인하게 학살했습니다. 끊임없이 공군 전투기를 동원해서 자국민을 향해 맹폭을 가해 수많은 사상자가 나오게 했습니다. 수 천 개의 가옥과 종교 건물과 학교, 병원, 유적지들을 처참하게 파괴했습니다. 3년 동안 내전으로 약 5,000명이 목숨을 잃었고, 약 26,000명이 체포되어 감옥에 투옥되었습니다. 힘없는 자국민을 향해서 무엇을 더 잔인하게 다스리겠다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현재 총사령관 민웡흘라잉을 축출시키고, 더 강한 리더들이 권력을 잡는다면 지금의 미얀마의 상황은 더 비극적으로 흘러갈 수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미얀마 군부와 반군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하며, 휴전을 몇 차례 끌어냈지만, 그 휴전들은 길게 가지 못했습니다. 지난 주에도 중국의 중재로 휴전이 발표되었지만, 이틀 후에 다시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외신들은 휴전에 대한 보도를 계속 내놓고 있지만, 미얀마 안에서는 [휴전]이 아니라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교전]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얀마에 속히 평화가 임하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오늘 이렇게 긴급한 기도 요청을 드리는 것은 미얀마 군부 내부에 균열과 분열이 생기고 있음을 보게 되는데, 그것이 더 큰 내전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내전이 악화하거나 길어지게 되면 미얀마 선교에도 막대한 지장이 초래될 수 있습니다. 미얀마 평화를 위해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