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HM 통신 266호
(사) 글로벌한센미션
양한갑 최영인 선교사
깃털 선교
◾하나님이 정하신 시간
요셉은 곧 직위가 회복될 바로의 술 맡은 관원장에게 자신의 무고를 주장하며 자신을 위한 탄원을 간절히 부탁했습니다. 그러나 석방 후에 요셉은 그 관원장의 기억에서 완벽히 삭제되고 말았습니다. 요셉은 하나님께서 옥문을 열어주실 때까지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광야 40년이 그랬습니다. 바벨론의 70년이 그랬습니다. 그 긴 세월들은 하나님께서 정해 놓으신 시간들이었습니다. 미얀마로 떠나는 5월 12일이 저에게는 그처럼 하나님께서 정해놓으신 시간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왼쪽 눈이 보이지 않으니 “지금은 갈 수 없습니다.”가 아니라, “오른쪽이 보이니 순종하고 가겠습니다.”가 되었습니다.
◾선교사의 작은 소원
선교사는 ‘그리스도의 편지’라고 믿습니다. 특별히 내전으로 죽음과 고통을 겪고 있는 선교지에서는 더 더욱 그렇습니다. 그들에게 필요한 물품들을 [보내주는 선교]보다 그들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 주는 선교]가 되어 준다면 고난받고 있는 성도들에게 큰 위로와 용기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지난번에 리안목사가 했던 말이 저에게는 늘 큰 용기가 되었습니다. “목사님이 목숨을 걸고 군 검문소들을 통과해서 메얀청까지 오시는 것을 보면서 저도 이 선교를 위해서 제 목숨을 바치기로 결심했습니다.” 리안은 이번 예난타 답사에서 그가 다짐했던 그 헌신을 그대로 증명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선교사도 다시 철의 장벽을 넘어서 들어가려고 하는 것입니다.
모세의 지팡이, 삼갈의 막대기, 바울의 손수건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지팡이는 지팡이이고, 막대기는 막대기이고, 손수건은 손수건일 뿐이라는 공통점입니다. 지팡이, 막대기, 손수건 그 자체에 능력이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만약 그랬다면 그 지팡이와 그 막대기와 그 손수건은 우상이 되어 사람들에게 길이길이 숭배를 받았을 것입니다. 지팡이를 가진 모세에게, 막대기를 가진 삼갈에게, 손수건을 가진 바울에게 능력이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붙잡고 계셨기에 그의 지팡이를 통해서, 그의 막대기를 통해서, 그의 손수건을 통해서 하나님의 위대한 능력이 나타났던 것입니다.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그 믿음을 붙잡고 갑니다. 하나님께서 이 부족한 종도 그렇게 주의 손으로 붙잡아주셔서 주신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능력 주실 것을 믿고 갑니다.
◾두 가지 선교
1) 메얀청 선교
메얀청 선교에는 특별한 것이 있습니다. 13년 전에 메얀청에서 선교를 처음 시작했을 때, 메얀청은 90% 주민이 불교 신자인 불교 마을이었습니다. 그 굳은 땅에 복음을 심기 위해서 선택했던 전략이 기숙사 선교였습니다. 지난 13년 동안 그 기숙사 선교를 위해서 투입된 선교비는 엄청났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너무도 풍성한 열매를 거뒀습니다. 어린 훈련생들이 함께 농사를 짓고, 고구마를 심고, 심방을 하고, 예배를 돕고, 부모를 전도하고, 교회를 일구는 일군들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2021년 2월에 섬쿠데타가 터졌고, 지금까지 내전 중입니다. 저는 그 고난을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메얀청 아이들이 가시밭에 핀 백합화들이 되어 주길 소망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위험하니 오지 말라고 해도 그 전쟁터로 들어갔습니다. 하나님께서 메얀청 사람들도 불로 연단하여 정금같은 크리스천 리더들로 만들어 주실 것을 믿습니다. 그 첫 열매가 리안목사였습니다. 비록 메얀청에서 수백 명이 출석하는 큰 교회는 일구지 못했을지라도 하나님께 목숨을 기꺼이 내놓는 신실한 주의 종이 나왔다면 메얀청 선교는 결코 실패한 것이 아니라고 믿습니다.
리안목사의 깊은 영성과 섬김의 리더십 아래에서 아이들이 더욱 단단해졌습니다. 이번에 다시 메얀청으로 가려고 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습니다. 이 역경의 시대에서 32명의 아이들이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 다니엘, 느헤미야, 에스더, 바울과 같이 되도록 하나님께서 빚어 주실 것을 믿습니다. 그들은 다음 세대를 위한 [하나님의 비밀병기]들이 될 것입니다. 가서 그 아이들에게 “너희는 그리스도의 편지다, 너희는 하나님의 비밀병기들이다.”라는 메시지를 선포하려고 합니다.
2) 예난타 선교
예난타 주민 대표들이 5월 15일 양곤으로 내려옵니다. 선교통신에는 자세히 공개할 수 없지만, 이번 미팅에서 예난타 선교를 위한 많은 프로젝트들이 의논되고 준비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미 큰 걸음으로 움직이고 계십니다. 5월 7일에 마감된 예난타 후원비는 한화로 30,640,000원이었고, 미화로 23,763불이었습니다. 한화와 미화를 합하면 총 후원비는 5,000만 원이 넘었습니다. 함께 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 귀한 후원비를 가지고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글로벌한센미션가 한국에서 온 구호단체 혹은 자선단체가 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야곱은 형 에서를 만나기 전에 그가 가진 재물의 절반을 끊어내어 화해의 예물로 형에게 보냈습니다. 그 예물을 받고 에서의 마음이 바뀐 것이 아니었습니다. 야곱이 얍복강에서 골반이 깨지는 철야 기도에 목숨을 걸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보내주신 예난타 후원비가 후에 예난타로 들어가는 [시온의 대로]가 되도록 지혜를 모을 것입니다. 언젠가 선교사가 예난타로 들어가게 되면, 가서 하나님의 메시지를 외칠 것입니다. 그 길을 열기 위해서 이번 선교가 준비되었습니다. 지금 예난타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쌀이지만, 그 쌀보다 더 긴급히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주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보라 날이 이를찌라. 내가 기근을 땅에 보내리니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요,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라.” (암8:11) 하나님의 말씀만이 예난타 사람들을 살릴 것입니다. 다시 일어나게 할 것입니다. 천국을 더 간절히 소망하는 천국 백성이 되게 할 것입니다.
5월 10일. 깊은 밤, 깊은 꿈 속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그리고 잔잔한 음성이 이어졌습니다. “깃털, 깃털이다.” 그 음성이 너무 선명해서 벌떡 일어났습니다. 새벽 3시였습니다. 순간 제 몸이 깃털처럼 가벼워졌습니다. 양곤으로 가는 승객이 많지 않아서 직항 노선이 폐쇄되어 태국을 거쳐서 가야 합니다. 비행시간도 두 배로 늘었습니다. 길어진 여정 때문에 눈의 피로감이 무겁게 느껴졌지만, ‘깃털, 깃털이다.“라는 음성을 들은 이후에 그 무거움이 안개처럼 사라졌습니다. 비행기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보내주시는 특별기(독수리의 날개)를 타고 깃털처럼 가볍게 미얀마를 다녀오게 될 것을 믿습니다.
기도제목
- 메얀청 선교를 통해서 하나님의 비밀병기들이 잘 예비되게 하옵소서.
- 메얀청 사랑의 쌀 기부를 통해서 많은 잃은 영혼들이 찾아지게 하옵소서.
- 예난타 선교를 위해 좋은 프로젝트들이 결정되는 양곤 미팅이 되게 하옵소서.
- 양선교사의 시력을 활짝 열어주시고, 귀국할 때까지 건강을 지켜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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