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정의를 지켜드려라.

눅 19:40-42

    러시아 대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대 하마스, 미얀마 정부군 대 반군, 미국 민주당 대 공화당, 한국의 국민의 당 대 민주당. 그들은 매일 우리를 피곤하게 하는 싸움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정치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모든 다툼과 분쟁과 전쟁을 한 마디로 말한다면 [강대강 대치]입니다. 그들에게는 타협이 없고, 협상이 없고, 대화가 없고, 평화가 없고, 휴전이 없습니다. 무조건 한 쪽이 100% 이겨야 그 싸움이 멈출 것 같습니다. 그 강대강의 대치때문에 상실된 것이 [정의]입니다. 이 한심한 기성세대는 우리의 어린 자녀들에게 [사회 정의]에 대해서 과연 뭐라고 말해줘야 할지 앞이 캄캄합니다.

    정의가 교회 울타리를 넘어 사회로 들어가야 하는데, 반대로 사회의 불의가 교회 울타리를 넘어 교회 안으로 쓰나미처럼 밀려 들어와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 안에도 정의가 없고, 교회 밖에도 정의가 죽었습니다. 그로 인해 교회의 메시지는 죽어가는 것을 살리지 못하고,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아무에게도 감동을 주지 못하는 공허한 잡소리가 되어 땅에 떨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정의에 대해서 묵상하려고 합니다. 사전적 의미는 “정의(正義, Justice)는 사회를 구성하고 유지하기 위해 사회 구성원들이 공정하고 올바른 상태를 추구해야 한다는 가치”라고 했습니다. (위키백과)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의란 자격 있는 사람들에게 마땅히 받아야 할 몫을 주는 것을 의미한다.”고 정의(定義)했습니다. 민주주의 측에서, 공산주의 측에서 내린 정의(正義)에 대한 정의(定義)는 같지 않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가진 것만이 참 정의라고 우깁니다.

    크리스천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정의를 따라가야 합니다. 하나님은 정의를 원하십니다. 미가 6장 8절입니다.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하는 것이 아니냐?”라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성경이 선포하고 있는 하나님의 정의는 무엇일까요?

1. 하나님의 정의는 공평한 추입니다.

    공평한 추는 속이지 않습니다. 속이지 않는 것이 정의입니다. 신명기 25장 13~15절입니다. “너는 네 주머니에 두 종류의 저울추 곧 큰 것과 작은 것을 넣지 말 것이며, 네 집에 두 종류의 되 곧 큰 것과 작은 것을 두지 말 것이요, 오직 온전하고 공정한 저울추를 두며, 온전하고 공정한 되를 둘 것이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에서 네 날이 길리라.” 잠언 11장 1절도 말씀합니다. “속이는 저울은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나, 공평한 추는 그가 기뻐하시느니라.” 사람들은 자신의 이득을 위해서 상대방을 절묘하게 속입니다. 그것이 불의입니다.

2. 하나님의 정의는 어둠과 섞이지 않는 것입니다.

    어둠과 섞이는 순간 그 정의는 기준이 되지 못합니다. 크리스천이 세상과 섞여서 살게 되면 하나님의 정의는 그 안에 존재할 수 없습니다. 빛과 어둠이 연합할 수 없고, 하나가 될 수 없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정의(justice)입니다. 요한일서 1장 5절입니다. “우리가 그에게서 듣고 너희에게 전하는 소식은 이것이니 곧 하나님은 빛이시라. 그에게는 어둠이 조금도 없으시다는 것이니라. 만일 우리가 하나님과 사귐이 있다 하고 어둠에 행하면 거짓말을 하고. 진리를 행하지 아니함이거니와 그가 빛 가운데 계신 것같이 우리도 빛 가운데 행하면 우리가 서로 사귐이 있고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그러므로 빛과 어둠의 경계선은 선명해야 합니다. 교회는 교회여야 하고, 세상은 세상이어야 합니다. 교회가 세상처럼 되어 버리면 그 안에 하나님의 정의는 없습니다. 세속화된 쓰레기만 가득한 사교 종교 집단이 되고 맙니다.

3. 하나님의 정의는 변할 수 없는 진실입니다.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이 예수님을 체포한 후에 황당한 질문을 했습니다. 눅 23:70절입니다. “다 이르되 그러면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냐?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너희들이 내가 그라고 말하고 있느니라.”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그것은 영원히 변할 수 없는 진실입니다. 그 영원한 진실이 영원한 진리가 되고, 그것이 영원한 정의(justice)가 됩니다. 진실은 결코 변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오직 너희 말은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하라 이에서 지나는 것은 악으로부터 나느니라.”라고 하셨습니다. (마5:37) 왜 순교자들이 나왔습니까? 옳은 것은 영원히 옳은 것이고, 아닌 것은 영원히 아닌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은 목숨을 걸고 진실을 지켰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이 구하시고, 찾으시는 정의(justice)입니다.

    오늘의 성경 본문을 봅니다. 예수님께서 어린 나귀를 타시고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셨습니다. 많은 제자가 나아와 주님께 찬양을 드렸습니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왕이여, 하늘에는 평화요, 가장 높은 곳에는 영광이로다.” (눅19:38) 그러자 바리새인들이 예수님께 그의 제자들을 책망하라고 했습니다. 그때 주님이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만일 이 사람들이 침묵하면 돌들이 소리 지르리라 하시니라. 가까이 오사 성을 보시고 우시며 이르시되 너도 오늘 평화에 관한 일을 알았더라면 좋을 뻔하였거니와 지금 네 눈에 숨겨졌도다.”라고 하셨습니다. (눅 19:40-42) 왜 주님은 예루살렘 성을 보고 우셨습니까? 그 성에 하나님의 정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눈에는 하나님의 정의가 보이지 않았고, 눈에 가려져서 그것을 알 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스스로 자신들을 사회 지도자들이라 어깨를 우쭐거리며 살았지만, 그들은 [공평한 추]가 될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불의와 타협했던 [어둠의 자식들]이었습니다. 그들에게는 진실이 없었고, 그래서 그들의 [왜곡된 가르침]은 진리가 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을 보시고, 그 불의(不義)한 성을 보시고 주님께서 우셨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저는 지금 미국에 와 있습니다. 잠시 호텔 방에서 TV를 켜고 보는데, 하루 종일 트럼프와 해리스의 TV 토론 이후에 양 측에서 절대 지지자들이 나아와 “우리가 이겼다”라고 우기는 꼴불견 대담을 지치지 않고 이어가고 있습니다. 눈물이 납니다. “이것이 세상이지”하는 생각 밖에 들지 않습니다. 그런 꼴불견이 우리 교회에, 크리스천 안에 있다면 주님은 우리를 보시고 더 탄식하시며 우실 것입니다. 우리는 목숨을 걸고 [하나님의 정의]를 지켜드려야 합니다. [하나님의 진실]을 지켜드려야 합니다. 하나님이 옳다 하신 것은 끝까지 옳은 것으로 지켜드려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준(요구)에 맞춰주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의 기준에 맞춰서 살아가야 합니다. 그것이 성경적 정의(justice)입니다. 우리는 정의를 누구에게 물어야 합니까? 교회에게 물어봐야 합니다. 크리스천에게 물어봐야 합니다. 그런데 교회가 그 정의를 말하지 않고, 크리스천이 삶을 통해서 그 정의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사회 정의]는 영원히 실종되고 말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이 찾으시는 바로 [그분의 정의]가 되어야 합니다.